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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재테크

므누신發 통화전쟁 - 달러 약세



 근래에는 달러가치가 하루가 다르게 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년에는 1 달러당 1,200원이 넘었던 적도 있었는데, 현재는 1,060원 선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주에는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약달러를 용인하는 발언을 함에 따라 전 세게적으로 미국 달러가치가 하루새 1%가 급락하는 등 큰 변화가 있었다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환율은 화폐의 교환 비율을 말하는데, 원달러 환율의 경우 원을 달러로 나눈 값으로, 1달러당 원화의 가치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1달러당 1,200원이라는 의미는 1달러를 사기 위해서는 1200원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지금과 같이 환율이 1,060원인 경우에는 1달러를 사기 위해서 1,060원만 있으면 된다는 이야기죠. 달러기준으로 봤을 때 원화에 비해 가격이 높을 때는(1,200원) 달러 강세라 말하며, 반대로 가격이 낮을 때는(1,060원) 달러 약세라 말합니다. 아무래도, 화폐의 가치를 서로 나눈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실 수 있듯이 3개월 내 거의 최저점을 찍었습니다.)



(3년짜리 그래프를 보면 더 두드러지는데요, 작년에 1,200원을 돌파했던것과 비교해볼 때 12%정도 빠진 금액입니다. 12%라고 해서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에서 환율에 따라 12%만큼 손익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그 규모가 상상을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




 여행객들에게는 달러약세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여행을 갈 때 기존엔은 1달러를 사기 위해서는 1,200원이 필요했는데, 이제는 1,060원만 있으면 1 달러를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죠. 반면에, 수출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같은 회사의 경우에는 머리가 아픕니다. 달러로 벌어들인 돈을 결국에는 원화로 바꿔서 들여오거나, 감사보고서를 작성할 때 원화값으로 환산해서 인식을 해야하는데, 아무래도 환율 때문에 저평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기도 하는데요, 국내에서 만든 제품을 해외에 팔 때, 기존보다 달러로 표시되는 가격이 높아지기 때문에 타 업체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근래에 트럼프 대통령 그리고 므누신 재무장관이 약달러를 추구하는 것은 미국 내 기업들이 보다 경쟁력있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함이 큽니다. 그래서 신 보호무역주의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이 분이 므누신 장관님이십니다, 한국 내 어떤 정치인을 닮은 것 같은 느낌도 드네요)



 물론 어떤분들은 므누신 재무장관이 다보스포럼에서 약달러 발언을 한 것이 얼마나 세계 시장에 영향을 미치겠느냐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두개입'이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외환시장에서는 한국은행 총재 혹은 연준의장 등의 발언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환율이 크게 변동을 하면 기존에 투자를 한 돈 또한 밖으로 휩쓸려 나가는 등 혼란이 가중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정한 선에서 국가가 개입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직접적으로 개입을 한다기보다는 암묵적으로, 국가의 돈을 이용해서 달러를 사들인다거나 달러를 파는 행위를 통해 적정한 수준의 환율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죠. 


 현재는 원화값이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을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미국 경제가 회복국면에 접어들며 기존에 선진국 등에 투자가 되었던 뭉칫돈들이 신흥국들로 흘러가며 달러약세가 시작되었는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또한, 북한과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올림픽 등으로 상당히 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에 원화 약세를 야기할만한 요소도 적습니다. 향후 900원선으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을 정도죠. 


  따라서, 달러에 투자를 할 마음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에 많은 금액을 달러에 불입하기보다는, 어느정도 텀을 두고 분산하여 매입하는 것이 보다 안전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