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료마가 간다』는 메이지 유신의 주역인 사카모토 료마의 전기 소설이다. 소설이기 때문에 허구인 부분도 상당하겠지만 저자가 고증을 위해 노력을 했다는 후문이다. 사카모토 료마를 알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에 유튜브에서 한 동영상을 봤기 때문인데, 우연히 손정의라는 사람의 프레젠테이션 동영상을 보게 되었다. 사실, 군대에 있는 시절부터 손정의에 대해서는 여러번 소식을 들었다. 경제 주간지를 구독하고 있었는데, 마사요시 손 혹은 손정의라는 이름으로 하여 여러번 언급이 된 것이다. 그때만해도 단순히 유명한 기업가 정도로 인식을 하고 있었으나, 유튜브에서 해당 동영상을 봤을 때, 뭔가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과장이 있었을 수 도있고 허구도 섞여잇을 수 있지만, 그가 말한 그의 삶은 영화의 한 장면 같이 드라마틱했다.
고등학교 시절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와 같은 책을 읽은 청소년이었는데 ,당시 주변에서 수레바퀴 아래서와 같은 우울한 책보다는 씩씩한 사람의 전기를 읽어보라는 추천을 들었고, 그렇게 그가 꺼내든 책이 시바 료타로의 『료마가 간다』였다. 이 책에서 큰 감동을 느낀 손정의는 미국을 건너가기로 결심을 하고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유학, 빠른 시일 내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하게 되어 이후 소프트뱅크를 설립한다. 현재는 일본 1~2위의 부자로 이름을 알린 그는 소프트뱅크밴처스 등을 통해 다양한 국가에 소재한 여러 유망한 기업들에 투자를 하였는데,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알리바바그룹이다. 이렇게 세계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손정의가 료마가 간다를 어렸을 때 읽고 큰 감명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총 8권의 소설로써 부담도 크게 되지 않을 수준의 양이었기 때문에 책을 빌려보기 시작했다.
사카모토 료마는 일면 엉뚱한 면이 있는 인물이었지만, 시대를 초월한 안목과 실천력으로 막부시대의 막을 내리고 메이지 유신 시대를 이끈 장본인 중 하나다. 짧은 인생을 살고 갔지만 일본의 역사를 영원히 바꾼 주역 중에 하나인 것이다. 책을 읽으며 인상적인 점은 막부시대의 종말을 이끈 것은 사카모토 료마라는 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수 많은 사무라이들이 막부체제와 싸웠고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물론, 모든 인물들이 메이지 유신을 일으키기 위해, 큰 목표를 위해 희생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이 추구하는 각각의 가치가 있었고 그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죽음의 두려움을 무릅쓰고 뜻을 관철시키려 노력한 것이다. 그리고, 이름모를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을 토대로 대업을 이룬 것이 사카모토 료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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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우리들의 삶에도 이러한 모습은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영웅은 시대가 만든다고 했던가. 모든 사람들이 시대의 영웅이 되고 세상을 바꿀수는 없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똑똑하고 능력이 좋다고 하더라도 운이 따르지 않으면, 시대가 허락하지 않으면 대업을 이루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이 뜻하는 꿈을 달성하기 위해, 큰 뜻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삶 자체가 각각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비록, 자신 스스로가 대업은 이루지 못하더라도, 대업이 이루어 지는데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료마가 간다』는 소설의 특성상 쉽게 읽힌다. 비록 8권의 분량때문에 여러번 읽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10~20대 어린 나이의 청소년이라면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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