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고 제목이 자극적이어서 구매하였다. 작년에 구매할 당시에 나이가 28살이었기 때문에 서른이 곧 된다는 사실이 남일 같지 않게 느껴진 점도 있다. 직장생활을 하며 지쳐있는 상황이었는데, 과연 이 저자는 그 전까지의 삶이 어땠기 때문에 죽음을 결심한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였다. 저자는 29살 생일이 되기 전까지 경제적으로 상당히 어렵게 살았다. 어떻게 보면 우리들의 평범한 삶과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겠다. 사실, 절망을 느끼고 지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부분은 희망이 없어보이는 점일 것이다. 저자 또한 이러한 희망이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29살 생일이 되는 날 1년 후에 화려하게 삶을 마감하는 계획을 세운다. 1년간 모은 돈을 라스베가스 카지노에서 전부 탕진하고 삶을 마감하는 그런 계획을 말이다. 이러한 뚜렷한 목표가 생기니 그 전까지와는 다르게 삶을 살게 된다. 낮에는 일에 매진하는 직장인으로 밤에는 호스티스의 삶으로. 물론, 호스티스라는 직업에 대해 반감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이 목표하는 바를 위해 이러한 외부의 시선을 담담히 받아들인다. 오히려,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고 원하는 성취를 거두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매진한다.
이 책이 인상깊게 느껴진 이유는 우선, 나이대가 비슷하다. 20대 마지막을 맞이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서른이 된다는 사실이 두렵기도 하고 걱정이 앞설 가능성이 높다. 10대에서 20대가 될 때에는 어른이 된다는 것,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는 것 등 더 많은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을 기대하여 설렘이 앞서지만, 20대에서 30대가 되는 것은 보다 더 큰 책임을 지고 사회에 일원이 일에 매진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저자의 삶은 공감을 일으키기에 충분헀다. 뿐만 아니라 현실에 대한 불만 또한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오히려 나의 상황보다 훨씬 더 열악한 상황일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목표가 도덕적으로 타당한지 안한지와는 무관하게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살아서 원하는 꿈에 다달았다.
이러한 점은 생각은 많이 하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나에게 경종을 울린 게기가 되었다. 몸짱이 되고 싶어 헬스장을 가기를 몇번을 반복하고 그만둔게 몇번인가. 연초에 세운 계획을 실천에 옮기지 못한적이 얼마나 많았는가. 이러한 고리를 이제는 끊고 싶었다. 뿐만아니라 근래의 생활에 크게 실망하고 회의감을 느끼는 상황에서 『부의 추월차선』, 『구글 애드센스로 돈벌기』, 『29살 생일, 1년 후에 죽기로 결심했다』는 서른이 되기 직전인 20대 마지막 한 해를 살아가는 방향성을 제시해줬다. 비록 현재는 에드센스 승인조차 얻지 못한 상황이지만, 1년 후 그리고 몇년 후에 이러한 과정을 반추해본다면, 정말 상상하기 어려운 변화가 이 작은 시작에서 출발했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정리하자면 책에 내용은 읽기에 평이한, 자신의 치열했던 삶을 기록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지금과는 다른 내일, 원하지 않는 삶의 방식이 아닌 원하는 삶의 방식으로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책이다. 다만, 곁에 두고 여러번 읽기에 좋은 책은 아니고, 한 번 정도 읽고 이런 삶의 방식도 있구나, 혹은 이렇게 살아온 사람이 있구나 정도만 짚고 넘어가는 수준의 책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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