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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의 일상다반사

블로그와 같이 월급 외에 제2의 길에 눈을 떠야 하는 이유


블로그와 같이 월급 외에 제2의 길에 눈을 떠야 하는 이유

블로그를 시작한지도 어언 3년이 되었습니다. 사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것은 직장 동료가 저에게 책 2권을 소개해주었기 때문입니다.

『구글 애드센스로 돈 벌기』과 『부의 추월차선』 이렇게 두 권을 소개해주었는데, 당시에 읽으면서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직장생활을 해보신분들이라면 누구든 경험해보셨겠지만,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원치 않는 회식자리에 끌려간다거나 말도 안되는 이유로 혼이 나기도 합니다. 또, 직장 상사에게 비위를 맞추느라 감정소모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과연 회사에서 원치 않는 일을 해야하고, 부당해 보이는 직장상사의 말을 들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가 '생산수단'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속된말로 건물주, 갓물주라고 하는 사람들은 '건물'이라는 생산수단이 있습니다. 기업의 오너는 '기업'이라는 생산수단이 있죠. 생산수단이 없는 전문경영인, 임원, 팀장, 과장 등 모든 사람들은 근본적으로 오너의 말에 복종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을 경우 돈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죠. 생산수단의 유무에 따라 사회적인 권력관계, 위계질서가 생겨난다는 것, 이것이 바로 과거 마르크스의 통찰력이었습니다. 


결국, 이 말은 오늘날의 세상에서 생산수단을 가지고 있지 못하면 결국 경제적으로 예속된 상태 즉, 현대판 노비의 삶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회사 안에서 고군분투 하여 최고의 자리에 오른다면, 경제적 자유의 길에 보다 가까워질 수 있겠습니다. DART를 참조하더라도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의 경우에 1년에 200억이 넘는 근로소득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높은 자리까지 올라가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고, 그 기간 또한 매우 길다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랜드와 같은 회사에서는 연공서열을 무시하고 실력위주로 고속승진을 시키는 인사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들었으나, 대부분의 회사는 그렇지 않은 것이 실상입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어쩌면 이 회사에서 어영부영 살다보면 옆에 앉아있는 과장, 차장과 같은 삶을 살게 되는 것은 아닐지 두려움이 점점 커졌습니다. 한 번 뿐인 인생이고 후회없이 살고 싶은 인생인데, 어느덧 제가 통제하지 못하는 여러 변수로 인해 끌려가는 삶을 사는 것은 아닌가 반추하게 되었던 것이죠. 심지어, 기대 수명이 100세가 넘을 것이라고 예상을 하는 시대라면, 은퇴이후 어떻게 살 것인지를 미리 생각하지 않으면, 불우한 노년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입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다보니 회사에 종속되지 않은 소득의 원천이 있어야겠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고,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앞으로 더 운영을 하며 살펴봐야겠으나 한국에서 블로그를 통해서 경제적 자유를 얻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한국어의 특성상 사용하는 인원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75억 인구 중 7천만명에 해당하는 인구가 한국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6억명이 넘는 영어사용자와 비교했을 때 그 파이가 작기 때문에 한국어를 검색하여 저의 블로그를 들어오는 인구는 영어를 검색하는 인구보다 턱없이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둘째로는 블로그를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물론, 건물주도 건물을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줘야 하지만, 블로그의 경우에는 최소한 하루에 1개정도는 글을 꾸준히 올려야 되는 것 같아보입니다. 원래의 구독층을 유지하려는 것보다는 네이버나 구글등의 검색엔진에서 글이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그 블로그에 양질의 글이 꾸준히 유입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럼에도 블로그를 시작해 보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월급 외에 제2의 길이 있다는 사실에 눈을 뜰 수 있기 때문이죠. 블로그에서 발생하는 소득은 사실 근로소득이 아니고 사업소득입니다. 즉, 자신이 사장이 되어 마케팅을 하고 전략을 구상을 해나가는 것이죠. 물론, 시행착오가 참 많습니다만, 그만큼 배우는 점이 많다고 봅니다. 실례로, 『구글 애드센스로 돈벌기』의 저자분의 경우 블로그를 통해 일정 이상의 수익원을 구축한 후 책을 써서 소득원을 다변화시켰고 이후에는 강의등을 다니며 또 다른 소득의 원천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 블로그를 시작하는 것이 생각보다 의미가 클 수 있다고 봅니다. 아울러, 다른 방법에 비해 시작하는 것이 간단하기 때문에 제 2의 길을 위한 첫 시작으로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