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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책리뷰] 만원부터 시작하여 가장 빨리 1억 만드는 펀드투자

  『만원부터 시작하여 가장 빨리 1억 만드는 펀드투자』는 2017년에 화두였던 비과세 해외펀드에 대해 공부를 하고자 중고서점에서 구매한 책이다. 2004년에 출판이 되었다는 점과 책의 제목이 "만원부터 시작하여 가장 빨리 1억 만드는" 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점에서 조금은 걱정을 하며 구매한 책이다. 일단, 출판이 10년 전에 되었다는 점은 근래의 트랜드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수식어가 요란한 베스트 셀러의 책은 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읽어본 결과 펀드에 대해서 시작을 해보기에는 부담 없이 괜찮은 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저자는 책을 통해 펀드가 무엇인지, 누가 관리하고 종류는 무엇인지, 투자 전략은 어떻게 세워야하는지를 차분하게 제시한다. 또한, 이후에는 펀드에 가입하는 구체적인 방법 또한 제시한다. 사실, 전문가가아닌 일반 직장인들은 주식투자를 할 때 여러 의미로 약자일 수 밖에 없다. 정보가 적으며, 시장에 빠르게 대처하기도 어렵고 운용할 수 있는 자본도 턱없이 적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또한, 운용하는 금액이 적으면 이를 적절하게 분산하기도 어렵다. 현재 삼성전자의 주식이 240만원이 넘는데, 개인의 경우 삼성전자 주식을 5주만 사더라도 1천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 삼성전자에 투자된다. 하지만, 재무관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개별 주식은 가격변동이 클 수 있고, 시장이 전체적으로 상승하더라도 개별 종목은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를 해야되는데, 자산이 적을 경우 올바르게 분산투자를 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주식 시장에서 개인은 약자일 수 밖에 없으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장기적으로 주식을 통해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펀드의 경우에는 일반 직장인보다 훨씬 전문적인 인원이 자산을 운용하며, 회사 내외에서 중요한 정보를 빠르게 수취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개인보다 우위에 선다. 이에 더해 많은 금액의 돈을 운용하기 때문에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며, 여러 자산에 분산하여 투자하기 쉽다. 이러한 차이는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되면 더 두들어진다. 직장인들은 국내의 상황에도 비교적 무지하지만, 해외주식시장의 동향과 회사들에 대해서는 거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해외 주식시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기도 어렵다. 이러한 점에서 펀드는 그 가치가 있으며, 특히 해외와 국내 투자를 함께 함으로써 분산투자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이다. 

 다만, 펀드의 경우에 수수료가 발생하며, 펀드매니저 또한 돈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모든 펀드가 반드시 돈을 벌어다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펀드의 경우에도 펀드를 가입하는 사람의 안목이 중요한데, 우선, 좋은 운용사 및 좋은 펀드를 고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보고서 및 여러해에 걸친 수익률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보다 좋은 펀드를 선별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이에 덧붙여 액티브 펀드를 가입하더라도 돈을 불입하는 시점이 언제인지에 따라서 그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거시적인 경제상황을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책에서 저자는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펀드에 가입하는 시기는 이미 펀드 수익률이 높아질때로 높아진 상황 즉, 고점에서 가장 많은 돈이 들어온다고 말한다. 펀드 수익률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경제 사이클의 고점에서 돈이 투입되게 되면, 더 큰 수익률을 올리기보다는 돈을 잃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부한 이야기이지만 펀드 투자를 하더라도 경제를 보는 안목이 필요하며 따라서 재테크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해야된다. 

 엑티브 펀드와 인덱스 펀드 중 어떤 펀드가 더 좋은 가에 대한 이견이 많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인덱스 펀드를 엑티브 펀드가 이기기 어렵다는 주장이 많다. 근래에 워렌버핏이 헤지펀드를 상대로 내기에서 이겼다는 내용이 화제가 되었는데, 2007년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인 '프로테제 파트너스'와 10년동안 헤지펀드와 인덱스 펀드 중 어떤 펀드가 더 큰 이익을 남길지 내기를 하였는데, 버핏의 인덱스펀드는 연평균 7.1%의 수익을 낸 것에 반하여 프로테제 파트너스의 헤지펀드 수익률은 2.2%에 불과했다. 절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엑티브 펀드인 헤지 펀드가 인덱스 펀드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익률을 보인 것이다.  

 정리하자면, 펀드에 관하여 입문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책이지만, 출간된 날짜가 지나치게 오래 되었기 때문에 정보를 선별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겠다.